(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0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진단했다.

이들은 중동정세와 무역갈등 등 불확실성 요인이 산재했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과격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점 등이 투자 심리를 지지할 수 있다고 봤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마크 케프너 주식 트레이더는 "물가 지표는 연준이 생각하는 것보다 우려스럽지 않았다"며 "연준이 너무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있다"고 말했다.

한텍 마켓츠의 리차드 페리 시장 분석가는 "시장은 여전히 미국의 이란 핵 협정 탈퇴와 경제 제재를 주목하고 있다"며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안전자산으로의 피신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위험 투자 심리가 더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JP모건 증권의 마크 레만 대표는 "(주요 기업의)시장 리더십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이 1천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한 점이 일부 투자자들에게 진정한 낙관론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US 뱅크 웰쓰매니지먼트의 빌 노테이 부대표는 하지만 "불안을 자극할 수 있는 잠재적인 정책 모자이크가 광범위하게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정책을 어떻게 할지, 이란과 북한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 물가와 금리 상승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투자자들이 주식의 위험과 기대 수익에 대해 균형 잡힌 태도를 견지하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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