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롯데하이마트의 재무부담이 감소했다. 전자제품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과 현금창출력이 개선된 결과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 총차입금은 지난 2015년 7천539억원에서 2016년 6천490억원, 지난해 6천494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차입금 의존도는 26.0%, 21.6%, 20.3% 등으로 낮아졌다.

현금성자산 증가로 순차입금 감소세는 더 가파르다. 순차입금은 2015년 6천237억원, 2016년 4천755억원, 지난해 2천99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은 2015년 2.9배에서 작년 1.2배가 됐다.

이처럼 롯데하이마트 재무부담이 감소한 것은 전자제품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1위 전자제품 전문점인 롯데하이마트의 실적과 현금창출력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전자제품 판매액은 지난 2013년 38조6천억원, 2014년 36조6천억원, 2015년 37조6천억원, 2016년 39조7천억원, 지난해 43조6천억원을 나타냈다.

작년에는 여름 무더위를 겪은 소비자가 이른 시기에 에어컨을 구매했고, 미세먼지로 공기청정기 등 환경가전 수요가 증가했다.

이런 영향으로 롯데하이마트 매출액이 증가했다. 매출액은 2015년 3조8천961억원, 2016년 3조9천394억원, 지난해 4조99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천602억원, 1천745억원, 2천75억원이다.

영업활동에서 창출한 현금도 증가했다.

실제 롯데하이마트 영업활동창출현금흐름은 2015년 1천456억원, 2016년 2천727억원, 작년 2천981억원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법인세를 반영한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천203억원, 2천369억원, 2천517억원이다.

반면 자본적지출은 2015년 421억원에서 작년 361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롯데하이마트는 잉여현금을 만들어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공기청정기와 건조기 등 환경가전과 프리미엄 가전의 수요 증가 등으로 전자제품 시장이 성장했다"며 "롯데하이마트는 직영점 462개(작년 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어 유통망이 탄탄하다. 롯데하이마트 실적과 재무구조가 개선된 것도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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