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은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의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 '반대' 의사에 "이벤트가 있으니까 의견 내는 주주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11일 강남구 인터콘티넨털 코엑스에서 열린 '제15회 자동차의 날'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엘리엇의 지배구조 개편안 반대 의사 표명에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총에서 엘리엇과 표 대결이 벌어질 경우에 이길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엘리엇의 속내가 뭔지 잘 모르겠다"고 확답을 피했다.

앞서 엘리엇은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할 것이며, 다른 주주들에게도 반대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향후 추가적인 주주친화책에 대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범주 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이날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엘리엇의 문제 제기에 "흔들리지 않겠다"면서 "엘리엇은 그들의 사업방식대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지금까지 공개된 주주친화책이 전부는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해 나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얘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환원이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것"이라며 "현대모비스는 그룹 지배회사로서 주주 친화정책을 모범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을 골자로 하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은 오는 29일 현대모비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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