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서울외환시장은 달러-원 환율 1,080원선 부근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징검다리 휴일인 석가탄신일(22일) 휴장으로 포지션플레이가 약해질 수 있다.

대형 이벤트는 살아있다.

이날 서울환시 마감 이후에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북한과의 비핵화 로드맵을 공식 논의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완화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박4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 D.C. 공식 실무방문길에 오른다.

이에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080원대로 개장한 후 레벨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

미중 무역갈등이 누그러질지도 눈여겨볼 만하다.

미중 무역협상단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 축소와 지식재산권 관련법 개정을 골자로 하는 합의안을 발표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무역갈등은 어느 정도 수위를 낮추는 모양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북한 관련 이슈에 역내외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는 달러 강세로, 역내 시장에서는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에 달러 약세로 되밀리는 양상이다.

이날도 달러화가 오른 후 상승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유가 하락과 함께 반락해 달러화가 무거운 흐름을 보일 수 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3.067%로 지난주에 큰 폭으로 올랐다.

하지만 3.1%대로 오른 후에는 상승 속도가 점차 둔화하고 있다.

그런 만큼 달러 강세 흐름이 정체되면 상대적으로 한미 정상회담 기대에 따른 포지션정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환시 참가자들은 레인지 인식이 퍼지면서 포지션플레이도 레인지로 대응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레인지 장세에서 살아남으려면 레인지에 적응하는 수 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달러화 1,070원대에서 저점매수, 1,080원대에서 고점 매도로 이어지며 달러화 상하단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상승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79.70/1,080.2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현물환종가(1,077.60원) 대비 3.35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081.70원, 고점은 1,084.00원이었다.(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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