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왜곡된 경제 지표를 바탕으로 정책을 결정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베테랑 분석가인 비앙코 리서치의 제임스 비앙코 대표는 "대다수 이코노미스트가 설문조사와 같은 선행지표를 보고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을 감내할 수 있는 'A+' 상태로 보인다"면서 "실제로는 'B-'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설문조사 결과가 양호하게 나왔다고 환호성을 지를 순 없는 일이라고 비앙코 대표는 꼬집었다.

그는 소셜 미디어가 시류를 형성해 설문조사 응답자들에게 영향을 준다며 "금융 및 경제 뉴스가 쏟아지는데 대체로 긍정적인 소식들"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으면 응답자들이 자기 생각이 아닌 뉴스 내용을 언급한다는 게 비앙코 대표의 견해다.

그는 "연준과 같은 기관의 이코노미스트들이 설문 결과를 보고 예상보다 더 좋게 나왔다며 놀라고 있다"며 "금리를 더 빨리 올려야 한다고 판단하지만 긴축은 강세장을 탈선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앙코 대표는 연준이 오류투성이인 조사를 기반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아닌지 두렵다고 말했다.

이어 비앙코 대표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내년 말까지 3%대에 머물 것"이라며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가 3%로 높아질 텐데 이때 수익률 곡선이 반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연준 관계자들이 다른 유형의 경제 지표를 개발하고 주시해야 한다"면서 경제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보여주는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 구글 트렌드(Google Trends)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비앙코 대표는 실업 등을 키워드로 간단히 구글 검색만 해봐도 이내 경제가 'B-' 수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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