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근 전 세계 음악차트를 휩쓸고 있는 국내 아이돌이 있다. 바로 방탄소년단(영어 팀명 BTS)이다.

최근 발매한 정규 3집 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는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영국 앨범차트에서도 8위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로도 증권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빅히트는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 주식시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맞춰 한국거래소뿐만 아니라 싱가포르거래소(SGX) 등 주요국 거래소에서도 빅히트의 상장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빅히트의 실적은 방탄소년단의 음반판매와 콘서트 실적 등을 기반으로 수직상승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빅히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924억원으로 전년보다 163% 늘었고 영업이익은 325억원으로 214%나 증가했다.

이 회사가 설립된 지난 2005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매출 구성을 보면 음반과 '굿즈'(기념품) 등 상품 매출이 464억원으로 129% 늘었고 공연수익은 152억원으로 202% 증가했다. 또 출연료 수익(93억원)과 광고모델 수익(62억원)도 300%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빅히트는 매출 규모에서는 국내 가요계의 3대 기획사인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3천654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3천499억원),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JYP Ent.)(1천22억원)에 미치지 못했지만 영업이익은 SM(109억원), YG(252억원), JYP(195억원)를 모두 넘어섰다.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빅히트 상장 이후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아직 국내 기업 중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된 곳은 없다.

올 연말경 한국기업이 처음으로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국내보다는 해외 비즈니스에 더 비중을 많이 둔 기업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가 대표적인 아시아 금융 허브인 만큼 국내보다 해외 비즈니스에 비중이 큰 기업들이 싱가포르에 상장했을 경우 글로벌 투자자금을 유치하기가 더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이 인기를 끌면서 빅히트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면서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지금처럼 유지된다면 머지않아 SM이나 JYP 같은 대형사만큼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증권부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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