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이슬람채권인 '수쿠크'의 전세계 수요가 5년안에 1천10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회계ㆍ컨설팅법인인 언스트앤영은 10일 보고서에서 "현재 3천억달러(한화 약 365조원) 규모로 집계되는 수쿠크에 대한 전세계 수요가 5년 뒤인 2017년까지는 3배 급증한 9천억달러(한화 약 1천96조원)에 이를 것이다"고 예상했다.

수쿠크는 이슬람 율법에서 금지하는 이자 대신 투자금에 대한 임대료와 배당, 양도소득 등을 지급하는 이슬람만의 독특한 금융방식에 따라 발행되는 채권을 말한다.

언스트앤영은 "이슬람권 은행들이 두 자릿수에 이르는 고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의 기준에 부합하면서도 신뢰성과 유동성이 높은 수쿠크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어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다"고 내다봤다.

언스트앤 중동ㆍ북아프리카 금융서비스 총괄인 아샤르 나짐은 "리스크가 과도한 큰 부채를 안고 갈 경우 '블랙스완'과 같은 예기치 못한 극단적 상황에서 재정이 붕괴될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쿠크에 대한 관심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언스트앤영은 수쿠크의 많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과 모든 이슬람 금융기관에 적용될 수 있는 수쿠크 거래와 관련한 글로벌 기준이 없다는 점은 시장의 성장을 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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