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 센터장은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남북경협주의 옥석 가리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센터장은 1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북미회담 자체가 완전히 새로운 이슈는 아니지만, 단기적으로나마 북미 관계가 개선되고 원론적인 합의가 이뤄진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IT를 제외하면 성장 가능성이 미미했는데 자동차나 철강 소비재 등이 남북 경협 기대로 주목받고 있다"며 "옥석 가리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센터장은 "남북경협주가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며 "현대건설 등 업종 대표 종목과 우량한 건설, 철강업체들은 장기적인 수혜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건설은 물론이고 천연가스 파이프라인과 철도도 깔아야 한다"며 "전력 생산과 기반시설을 만드는 이야기도 나올 것이기 때문에 경협주의 수혜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조 센터장은 "이로 인해 장기 성장률이 회복되면 주가도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며 "경협이 진행된다면 증시에도 상당히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일 외국인 매도와 관련해 "일부 주식을 팔았지만, 우리 시장의 저평가를 생각하면 앞으로 매수세가 들어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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