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박길연 하림 신임 대표이사는 "하림의 비전은 오는 2030년까지 가금식품분야에서 세계 10위권 이내에 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2일 전북 익산공장 열린 취임식에서 "오는 2020년까지 매출액 1조원과 농가소득 2억2천만원을 달성하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글로벌 리더기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모든 분야에서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파트너인 사육농가들의 발전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길연 신임 대표이사 (※하림 제공)>

그러면서 "오는 2023년이면 미국산 수입 닭고기 관세도 완전히 철폐돼 국내 시장이 사실상 완전히 개방된다"며 "이는 무한 경쟁 체제로 돌입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브라질과 미국 등에서 수입된 닭고기가 13만1천900t(2억9천960만달러)에 달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대한 압박도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림이 지난해부터 2천억원을 투자해 익산공장의 증축과 리모델링에 나선 것도 이같은 위기의식이 반영된 영향이다.

박 사장은 "새롭게 변신 중인 익산공장은 국산 닭고기의 품질 경쟁력을 선도하고 수입산으로부터 국내 시장을 완벽히 방어하는 기지가 될 것"이라며 "'스마트 팩토리' 도입을 통해 대한민국 3세대 닭고기 산업을 이끌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기존 이문용 대표가 사임하면서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통해 신규 대표로 선임됐다. 박 대표의 합류로 하림은 김홍국, 박길연, 윤석춘 각자대표 체재로 전환된다.

올해 56세인 박 대표는 1985년 서울대 축산학과를 졸업한 후 천하제일사료에 입사해 사육현장에서 판매본부장을 맡았고, 이후 올품의 영업본부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지난 2009년부터는 한강씨엠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닭고기 계열화 사업의 사육과 생산, 영업과 경영 등 전 부분을 두루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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