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지난 2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7%, 전년동기대비 2.9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분기 성장세를 주도했던 건설과 설비투자 기여도가 둔화된 영향을 받았다. 고용부진으로 인한 민간소비 둔화와 수출증가율 둔화도 영향을 미쳤다.

대외요인으로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23일 연합인포맥스가 이달 16일부터 20일까지 국내 거시경제전문가 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 2분기 GDP는 전부기보다 0.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1분기 1.0% 증가한 것과 비교해 증가율이 낮아졌다.





<최근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년비)과 연합인포맥스 전망치 추이>

전문가들은 2분기 성장률은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증가세 둔화, 고용악화로 민간소비가 부진한 기조를 이어가면서 2분기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하반기는 상반기에 비해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정부의 재정확대 정책이 성장을 지지할 주요 요인이라고 전했다.

이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제는 글로벌 수요회복에 따른 수출증가가 성장세를 견인했으나, 소득주도 성장으로 마찰이 생길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며 "보호무역주의로 수출의 성장기여도는 다소 약화될 전망인 가운데 국내 경제는 소비 부진과 반도체 위주의 수출 한계로 하반기 경제는 상반기보다 둔화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변화와 글로벌 무역분쟁 등의 불확실성, 국내 건설 및 소비투자 둔화, 고용부진 등이 하방 요인이다"고 덧붙였다.

박상현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 및 설비투자 기여도 둔화와 동시에 순수출 기여도 역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경제는 미·중 무역갈등 리스크가 최대 리스크로 작용할 공산이 높은 가운데 정부의 재정확대 정책이 성장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성장개선을 주도했던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등의 증가세가 재차 둔화된 가운데 민간소비 역시 고용악화의 여파로 인해 2분기 성장률은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2분기 경제성장 역시 1분기에 이어 예산 조기 집행 및 추경 효과가 반영된 정부소비의 주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GDP는 소비와 투자의 부진을 정부소비로 일부 보전하겠지만, 성장세 둔화 기조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작년보다 둔화된 2.9% 성장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