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11일 국채선물시장은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국내 금융통화위원회 등을 앞두고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밤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 완화(QE3) 결정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이달 금통위에 대한 경계가 고조되는 매수.매도 세력 간의 공방전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선물사 국채선물 9월물 예상범위>

-삼성선물: 106.15~106.25

-우리선물: 106.05~106.26

▲삼성선물= 바스켓채권과 CD금리 간 역전현상이 심화되면서 월물간 이론 스프레드는 현재 “-10틱” 수준까지 확대되어 있다. 시장 강세에 따라 근월물의 저평가가 조기 해소된데 이어, 금리 역전으로 원월물 저평가도 -5틱 전후의 형성이 예상된다. (*참고: 6월 월물교체 시기의 원월물 저평가는 7틱 내외에서 형성) 이에 따라 월물간 스프레드도 -5틱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루어질 전망이며, 금리 방향성에 따라 원월물의 저평가가 변동하면서 스프레드의 방향성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투자주체별로는 증권(-15만7천계약)과 외국인(+10만계약)의 포지션 구도가 상충된 가운데, 9월 금통위 이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따라 외국인의 포지션 이월 강도가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과거 월물교체 사례를 점검할 경우, 레벨 부담으로 인한 과매수 포지션의 청산을 금번 월물교체 시기에 감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이슈리포트 참고: "최근 KTB시장의 롤오버 특성/ 2012.06.14", "최근 LKTB시장의 롤오버 특성/ 2012.08.29")

금일 국채선물 시장은 금통위, FOMC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저가 매수세와 투기성 매도세로 이분화된 모습을 나타내며 강보합권 등락이 예상된다. 기술적으로도 20일 이평선 지지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채선물은 9월 금통위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 금요일의 갭하락 부분 회복 움직임을 이어갈 전망이다.

▲우리선물= 전일 ECB의 선 조건적 무제한 국채매입에 대한 효과는 마무리되었으며 근본적? 유로존 대책이 아니므로 스페?과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이 재차 상승했고 독일 국채수익률은 하락 마감했다. 또한 그리스의 추가재정지원을 위한 긴축안에 대해 채권단과 조정 협상이 실패되었다는 소식에 미국 주가지수가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9월14일,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트로이카 실사를 바탕으로 추가재정지원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 스페인의 라호이 총재는 “구체적? 형태로 구제금융 조건이 부여되는 것은 받아들이지 않겠다”, “어떤 조건들이 부여될 것인지에 대해서 검토할 것”이라 언급하며 우선 단기적으로 구제금융 신청을 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다? 스페인의 잠재 성장률 하락, 부동산 가격하락, 부실채권 비율 사상 최대 등의 점을 감안한다면 EU와의 긴축에 대한 조정 후 전면적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한다. 전일 중국의 수출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고 그리스의 조정협상 실패 등의 소식이 있었으나 미 국채금리는 1bp 하락에 그쳤다. 한국시간으로 14일 새벽에 예정되어 있는 FOMC의 대기장세가 시작되며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잭슨 홀에서 드라기 총재의 언급으로 인해 QE3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고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비농업 고용자 수가 시장예상치를 하회하는 등 QE3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일부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고 재정절벽이 논의조차 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마지막 카드일 수 있는 QE3를 단행하기 어렵다고 본다. 벤 버냉키 의장이 원하는 것은 물론 확실한 경기 개선일 것이나 한편으로 3분기 이후까지 QE3 기대감이 이어지며 주가지수와 채권가격이 안정을 보이는 것도 벤 버냉키 의장 입장에서 좋은 방안일 것이다. 따라서 이번 FOMC에서 2014년 이후까지 초저금리 기조연장

을 언급하고 QE3 기대감을 이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며 QE3는 4분기에 이루어질 것이라 ?망한다.

전 거래일 별다른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으며 이미 중국의 수출부진에 대한 이슈를 반영했으나 그리스의 조정협상 실패 소식을 반영하여 소폭의 강보합권 출발이 예

상된다. 전일 4조6천억원의 추가 재정지원규모 발표 이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가 시장에 반영되었고 금일도 그 여파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나 FOMC 대기 장세와 금통위 확인심리로 하락세 또한 제한될 것이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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