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2020년까지 오라클과 결별' 주장에 "그러자면 10년은 족히 걸릴 것" 일갈

비즈니스인사이더 "아마존 AWS 비즈니스의 오라클 공격에 대한 '위선' 꼬집은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오라클을 창업한 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은 래리 엘리슨은 아마존이 오라클기술에 여전히 크게 의존하면서 데이터베이스(DB) 사업에서 경쟁을 가속하는 것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가 8일 전한 바로는 엘리슨은 그러면서 아마존이 지난주 '2020년까지 오라클 제품 의존을 완전히 끝내겠다'고 밝혔지만 "그러자면 10년은 족히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아마존 핵심 비즈니스로 부상한 아마존 웹 서비스(AWS) 클라우드 부문이 오라클 DB에 크게 의존하면서 자체 DB 제품을 시장에 내다 파는 '위선'을 엘리슨이 꼬집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엘리슨은 "아마존이 오라클 제품을 쓰면서 자기네 제품인 오로라와 레드시프트를 판매하는 것이 당혹스럽다"면서 "아마존이 오라클에서 떨어져 나가려면 10년은 족히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로라와 레드시프트는 AWS의 DB 및 데이터 웨어하우스 제품들이다.

아마존 측은 지난주 CNBC 회견에서 오라클 기술에 대한 내부 의존을 2020년까지 완전히 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CNBC는 이와 관련, AWS가 지난 몇 년 오라클의 핵심 DB 비즈니스를 공격적으로 파고들어 왔음을 상기시켰다.

아마존은 최근에도 오라클 DB 확보에 6천만 달러(671억5천800만 원)를 쓴 것으로 집계됐다.

엘리슨은 그러면서도 자신이 여전히 아마존 제품에 '애정'을 갖고 있다면서, 아마존 전자책인 킨들 신제품을 갓 구매했다고 밝혔다.

한편 엘리슨은 시장에 내놓은 지 1년여 된 오토노머스 DB가 이제는 이른바 '오토노머스 트랜잭션 프로세싱(ATP)'을새롭게 수행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됐다고 설명했다.

오토노머스 DB는 통상적으로 인간이 수행해온 DB 관리 등을 머신 러닝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엘리슨은 새로운 ATP에 대해 "고도의 거래와 리포팅, 일괄 처리(batch), 사물인터넷(IoT) 및 머신 러닝과 복합적으로 혼합시킬 수 있는 기능을 수행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통해 "실시간 데이터 거래 상황에서, 즉각적인 분석과 개별화 및 회계부정 적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비즈니스인사이더는 엘리슨 발언에 대한 논평 요청에 아마존이 즉각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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