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골드만삭스가 후방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 수십 명을 값비싼 뉴욕 월가에서 유지 비용이 저렴한 미국 유타 지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골드만이 비용 절감을 위해 지난 몇 년에 걸쳐 미국 유타주(州)의 주도인 솔트레이크시티로 인력들을 이동시켜왔는데 이번 조치는 또 다른 계획의 하나라고 전했다.

이번 조치의 해당 인력들은 이르면 오는 9월 근무지 이동 결정을 통보받게 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의 스튜어트 로젠탈 인사 담당자는 "인근 지역으로 인력을 옮기는 니어쇼어링(near-shoring)은 몇 년 동안 진행됐고 앞으로도 속도가 느려지지 않을 것"이라며 "당신인 최고재무책임자(CFO)라면 최종 결산 결과(bottom line)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은 지난 2012년 당시 사장이었던 개리 콘 전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주도로 월가에 꼭 필요하지 않은 인력을 인근 지역으로 재배치하는 니어쇼어링 전략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그는 당시 해당 전략이 이미 꽤 진행됐으며 골드만의 인력 19%는 솔트레이크시티나 댈러스, 인도의 방갈로 등 비용이 덜 드는 지역으로 재배치됐다고 밝혔다.

골드만의 이 같은 전략이 계속 유지되면서 현재 전체 인력의 30%가 저비용 도시에 근무하게 됐다.

콘 전 위원장은 "뉴욕이나 런던, 도쿄, 홍콩처럼 비용이 많은 지역에 비해 인력들이 재배치된 지역에서 드는 비용은 40~75% 저렴하다"고 말했다.

니어쇼어링 전략은 골드만 뿐 아니라 주요 은행과 자산운용사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올해 초 대형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 번스타인은 1천명의 인력을 미국 테세시주의 내슈빌로 옮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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