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성현 기자 = 현대중공업지주가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서울아산병원과 손잡고 의료 빅데이터 신사업에 진출한다고 29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날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의료 데이터 전문회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식에는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이상도 서울아산병원 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지주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이 총 1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하는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가칭)'는 국내 최초로 만들어지는 의료 데이터 전문회사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사업모델 다각화 및 전략 등을 담당할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은 비식별화 및 익명화된 의료정보와 교수들이 참여한 의학자문정보 등을 제공한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다양한 플랫폼 사업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 데이터를 구조화하고 플랫폼을 구성하는 역할을 할 방침이다.

의료 빅데이터는 국내 최대인 총 2천704병상을 갖춘 서울아산병원의 병원 운영 노하우와 진료기록, 국내 정상급 전문의의 자문내용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는 향후 비식별화된 병원 EMR(전자 의료기록)과 다양한 임상시험 정보, 예약기록, 의료기기 가동률 등의 의료 빅데이터를 제공하게 된다. 이 정보들은 의료 환경 분석을 통해 서비스 질 향상을 원하는 의료 기관이나 희귀 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한 신약 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오는 2020년경 의료 빅데이터 통합플랫폼이 완성되면, 의료정보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스타트업 또는 IT전문 해외 유수 기업들이 양질의 의료 빅데이터와 AI·IT 분석 기술을 활용, 사업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국내에는 활용 가능한 의료 빅데이터가 부족, 시장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지적됐다"며 "이번 의료 빅데이터 합작회사 설립으로 4차 산업혁명 대비 국내 스마트 의료시장을 선도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 대표 의료정보 플랫폼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h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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