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성현 기자 = 평택에너지서비스가 SK그룹의 후광 없이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뒀다.

30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평택에너지는 만기를 2·3년으로 나눠 총 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2천91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평택에너지는 밴드 상단으로 각각 만기의 개별민평금리에서 15bp 더한 수준을 제시했다. 2년물(200억원 모집)에 1천110억원, 3년물(300억원)에 1천800억원의 투자수요가 몰렸다.

평택에너지는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평택에너지는 지난해 가동률 회복, 용량 요금 인상 등에 힘입어 매출액 3천298억원, 영업익 355억원 등 호실적을 거뒀다. 영업익은 전년보다 80배 넘게 늘었다.

앞서 평택에너지는 지난 2016년까지 전력 설비 예비율 상승에 따른 설비 가동률 저하로 전력량요금 마진(SMP-변동비)이 대폭 줄었다. 이에 지난 2014년 279억원을 기록하던 영업이익은 2016년 4억원까지 감소한 바 있다.

평택에너지의 차입금 규모도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6월 말 평택에너지의 총차입금 규모는 5천522억이다. 부채비율은 424.9%에 달한다.

한국신용평가는 "집단에너지 관련 대규모 투자가 종료됨에 따라 향후 발전설비 개선 및 유지비 수준의 CAPEX만 예정되어 있어 영업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재무부담을 차츰 완화해 갈 수 있을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평택에너지는 SK E&S를 떠난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시장을 찾았다. 현재 평택에너지의 최대주주(지분 100%)는 하나파워패키지다.

조달 자금은 오는 11월 27일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를 차환하는 데 사용된다. 발행 예정일은 다음 달 7일이다.

sh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