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올해 대기업 신규채용 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대졸 신입채용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2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18년 주요 대기업 대졸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내용을 보면, 올해 신규채용(신입+경력) 규모가 '작년과 비슷'이라는 응답이 절반이 넘는 51.6%로 조사됐다.





'작년보다 감소'는 24.6%, '작년보다 증가'가 23.8%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신규채용이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란 의미다.

신규채용을 늘린다고 응답한 기업은 그 이유로 '근로시간 단축으로 부족한 인력의 충원(37.9%)', '업종의 경기상황 개선(31.0%)', '미래 인재 확보 차원’(24.1%)', '사회적 기대에 부응(6.9%)' 등을 제시했다.

신규채용을 줄인다는 기업은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상황의 악화(40.0%)', '회사 내부상황의 어려움(33.3%)',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16.7%)',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인해 신규채용 여력 감소(3.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올해 대졸 신입직원 채용은 '작년과 비슷(57.4%)', '작년보다 감소(23.8%)', '작년보다 증가(18.8%)'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하면 '작년보다 증가' 응답이 4.9%포인트 높게 나타나 올해 대졸 신입 채용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그룹은 향후 3년 동안 채용예정 규모가 원래 2만명이었는데 4만명으로 2배 늘리고, SK그룹은 지난해 8천200명보다 늘어난 8천500명을 올해 채용할 계획이다.

또 LG그룹은 올해 전년보다 10% 정도 증가한 1만명 채용계획을 발표했고, GS그룹은 지난 3년간 평균 3천800명을 채용했으나 앞으로 5년간 연평균 4천2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2016년부터 6천명 수준으로 늘린 데 이어 향후 5년간 매년 7천여명을 채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대기업 10곳 중 4곳은 정규직 전환이 가능한 인턴사원을 뽑고 있고, 대졸 신입 공채와 수시채용을 같이 진행하는 기업들은 수시채용 비중이 약 60%에 이른다"면서 "취업준비생들은 채용 트렌드를 파악해 꼭 입사하고 싶은 기업의 다양한 채용전형에 대해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c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