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판매 2.0% 감소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4만4천200대의 완성차를 팔았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7.7% 늘어난 수준이다.

K시리즈와 카니발 등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데다 개별소비세 인하 덕분이다.

그러나 해외판매에서는 17만9천448대로 전년 동월 대비 2.0% 줄었다.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증가, 해외 인기 모델의 판매 호조 등이 이어졌으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과정에서 발생한 부분파업과 찬반투표로 생산물량 감소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외를 합친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는 22만3천648대로 지난해 8월에 비해 0.2% 줄었다. 국내 판매호조에도 해외 판매가 소폭 줄어든 탓이다.

차종별로 보면 국내에서는 플래그십 세단 K9가 지난달 1천204대가 판매돼 5개월 연속으로 월간 판매 1천대를 넘어섰다. 신형 K3와 상품성을 개선한 K5, K7 등 K시리즈 모델도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RV시장에서는 카니발이 전년 대비 31.8% 증가한 6천918대 판매되면서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기아차 월간판매 최다기록을 이어갔다. 스포티지는 상품성 개선 모델의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33.5% 증가한 3천786대가 판매됐다.

쏘울EV와 니로EV 등 전기차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지난달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는 총 4천28대가 판매되면서 전년 대비 95.7% 증가세를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러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중동 등 신흥시장에서 고른 판매성장을 기록했으나 중국 등에서의 판매가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전년보다 16.7% 증가한 3만7천254대가 팔리면서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K3(해외명 포르테)의 해외판매가 지난달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해 하반기 해외판매 확대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기아차는 올해 들어 8월까지 연간 누적 판매는 184만3천67대를 달성함으로써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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