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국고채 금리는 9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관망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고채 30년물 사자 주문이 몰리면서 장기물 위주로 하락했다.

11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 3년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bp 낮은 2.78%, 5년물 지표금리는 2bp 내린 2.85%에 호가됐다.

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보다 6틱 오른 106.24를 나타냈다. 증권.선물사가 2천300계약 순매수했다. 은행은 1천계약, 외국인은 4계약가량 순매도했다.

▲장중 동향 = 국고3년 지표금리는 12-2호 기준으로 전 거래일과 같은 수준에서 출발하고서 하락폭을 확대했다.

코스피가 약세를 보인 데다 외국인이 현물채권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심리가 안정됐다.

HSBC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제신용평가사들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이후 원화채 투자에 대한 신규 태핑이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고채 30년물에 대한 투자 열기가 이어지며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강한 것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국고 10년물과 20년물은 전일보다 3bp가량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는 등 커브 플래트닝 압력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증권사 딜러는 "국고 30년물에 전일 종가대비 6bp 낮은 3.04% 수준에서 사자 주문이 있었다"며 "30년물의 위용이 드러나면서 장기물이 강한 편이다"고 설명했다.

▲오후 전망 = 채권 딜러들은 국고채 금리가 코스피 움직임 등에 주로 연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통위가 임박한 데 따른 관망 심리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은행 딜러는 "금통위와 미국 FOMCD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서 적극적으로 거래를 할 수 있는 시점은 아니다"며 "코스피에 연동하는 소극적 패턴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증권사 딜러는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지겠지만, 장기물 강세로 커브가 플래트닝되면서 시장 심리는 일부 살아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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