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이벤트를 앞둔 경계심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코스피가 낙폭을 줄이고 외국인 주식 관련 달러 매물이 유입되면서 보합권으로 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일 오전 11시40분 현재 전일보다 0.80원 하락한 1,128.5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FOMC 경계심 등으로 코스피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장초반 1,130원선 위로 반등하는 등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벤트를 앞두고 포지션 플레이가 활발하지 않은 가운데 상승폭도 크지 못했다.

이후 코스피가 낙폭을 줄이면서 상승폭을 줄이던 달러화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후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28원에서 1,131원선 사에 좁은 레인지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FOMC와 독일 헌재의 유로안정화기구(ESM) 위헌여부 판결 등 이벤트를 앞두고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화 1,130원선을 중심으로 위쪽은 네고, 아래쪽은 결제가 우위를 점하는 팽팽한 레인지 장세가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A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이날도 달러화가 별다른 변동성을 보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면서 "심리적으로는 여전히 숏이 우세해 보이지만, 수급상 결제 부담이 있는 다 이벤트를 앞두고 적극적으로 숏플레이에 나서기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B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주식 관련 달러 매도 물량이 오후 장에도 다소 유입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달러화가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결제도 여전한 만큼 하락해도 1,128원선 부근이면 바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뉴욕 증시 부진을 반영해 전일보다 0.20원 상승한 1,129.5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코스피 하락에 따른 일부 롱플레이와 결제 우위로 1,130.70원선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유로화가 반등하고 코스피도 낙폭을 줄이면서 차츰 반락했다.

달러화는 외국인 주식 관련 달러 매도 물량도 유입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서 1,129원선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8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3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09엔 하락한 78.20엔에 거래되고 있고, 유로-달러 환율은 1.277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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