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성현 기자 = 3년 만에 회사채시장을 찾은 동원엔터프라이즈가 회사채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6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만기를 3·5년으로 나눠 1천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4천4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총 9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2천600억원, 600억원을 모집한 5년물에 1천800억원이 몰렸다.

이에 따라 동원엔터프라이즈는 2천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채의 발행 예정일은 오는 14일이다. SK증권이 회사채 발행을 돕는다.

조달 자금 가운데 500억원은 오는 17일 만기도래하는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차환하는 데 사용된다. 나머지 1천억원은 단기차입금 상환을 상환하는 데 쓰일 계획이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우수한 시장 지위와 양호한 재무안정성에 힘입어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뒀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동원그룹의 지주회사다. 동원산업, 동원F&B, 동원시스템즈를 자회사로 갖고 있다. 참치캔 시장의 '1인자'답게 동원산업과 동원F&B는 각각 원양어업과 참치캔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M&A를 통해 사업역량을 강화한 동원시스템즈는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바탕으로 양호한 영업실적과 재무안정성을 달성했다.

한국신용평가는 "그룹의 소유구조가 탄탄하여 지주사 운영에 소요되는 최소한의 자금만을 자회사의 배당에서 충당하고 있을 뿐, 자회사의 배당가능이익이 풍부하여 잠재적인 현금흐름은 더욱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지난 2015년 이후 한동안 회사채시장을 찾지 않았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지난 2015년 1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1천300억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하며 가까스로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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