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전자업계는 사상 최고 실적으로 인력 채용도 가장 두드러진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국내 대표 전자·반도체 기업들은 하반기 대규모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이들 기업은 모두 합쳐 최대 1만6천명을 넘는 인력을 뽑는다.

삼성그룹은 지난달 8일 향후 3년 동안 4만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간 삼성은 향후 3년간 2만명 수준의 채용을 계획하고 있었다.

이러한 채용 규모는 단일 그룹으로는 역대 최대다. 특히 신규 투자액 가운데 약 72%에 해당하는 130조원을 국내에 투입해 약 70만명에 달하는 고용 유발 효과를 노린다는 것이 삼성그룹의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핵심 역할을 하며 날이 갈수록 비중이 커지고 있는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역량을 강화할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문에서만 4천500명가량의 신규 채용이 예상된다.

삼성그룹은 이미 신입사원 채용에 돌입했다.

그룹 내 핵심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삼성그룹 내 5개 전자 계열사는 지난 5일부터 신입사원 공채(3급)를 위한 서류접수에 들어갔다.

삼성그룹은 올해 상반기에 4천명 가량을 뽑은 이후 하반기에도 최대 1만명 가량의 신입사원을 채용해 고용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삼성은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를 합쳐 최대 1만4천명 가량의 인력을 채용하는 목표를 세웠다.

LG그룹도 상반기 4천명 수준으로 인력을 채용한 이후 하반기 6천명 가량을 뽑아 올해 합산 1만명 가량을 채용할 예정이다.

LG그룹 역시 지난해보다는 10% 정도 많은 인력을 채용한다. LG전자는 이 가운데 1천여명을 뽑고 상황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다.

LG그룹은 올해 19조원을 투자하고 1만명을 고용하기로 정부와 약속했다. LG는 그룹 차원에서 전기차 부품, 자율주행 센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5G(5세대 이동통신), 인공지능(AI), 바이오, 카메라 모듈 등에 50% 이상 투자하기로 했고 이와 관련된 인력도 대거 충원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LG전자는 지난 3일 신입사원 공채 서류접수를 시작했고 앞서 지난달 28일을 시작으로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일정에 돌입했다.

SK하이닉스도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신입사원 채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연간 기준으로 최소 1천여명 넘게 채용할 것으로 전망되며 지난해에는 1천4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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