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성현 기자 = 금호석유화학이 올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뒀다.

12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금호석화는 2년물로 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총 3천850억원의 수요를 거뒀다.

발행예정일은 오는 19일이다.

대표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유안타증권과 한국투자증권, SK증권, KB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은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금호석화의 수요예측 흥행 비결은 바로 최근 실적에서 비롯된다.

금호석화는 주요제품의 시황 호조 속에 연이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실제로 금호석화는 지난 1·2분기 영업익 1천658억원, 1천535억원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152.2%, 247.5%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최근 신용등급 전망도 개선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4일 금호석화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긍정적)'로 변경한 바 있다.

한기평은 "증설 및 신규 사업 등의 투자 부담에도 잉여현금을 창출함으로써 재무안정성이 개선됐다"며 "2018년 연간 순차입금/EBITDA, 차입금의존도 등의 재무지표가 상향 변동요인을 모두 충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석화업계의 연이은 '오버부킹' 행진도 주목할 만하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일 총 3천억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조5천9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롯데케미칼도 1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고자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8천300억원어치의 주문이 들어왔다. 이에 SK이노베이션과 롯데케미칼은 발행금액을 각각 5천억원, 2천억원으로 증액했다.

현재 금호석화도 최대 700억원까지 발행금액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달 자금은 오는 11월 2일 만기도래하는 700억원의 회사채를 차환하는 데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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