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네트워크 효과로 시장을 선점한 기업이 시장 전체를 독점하게 된다. 공정한 혁신경쟁의 장을 조성하는 경쟁당국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서울국제경쟁포럼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8년 대한민국 정부 정책의 키워드는 4차 산업혁명"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개인의 삶이 빅데이터로 환원되고 이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기업은 파괴적 혁신을 거듭하고 이는 생산비용 절감과 소비자 후생증대로 이어진다"며 "하지만 그 부작용도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위 네트워크 효과로 시장을 먼저 선점한 기업이 시장 전체를 독점하는 승자독식의 원칙이 지배하게 된다"면서 "이에 경쟁당국은 4차 산업혁명의 순기능이 발휘될 수 있도록 공정한 혁신경쟁의 장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따라서 오늘 이 자리에서 경쟁당국이 직면한 과제를 공유하고 향후 정책방향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서울국제경쟁포럼에서 세 가지 이슈를 어젠다로 선정했다"며 "1세션에서 '디지털 경제에서 빅데이터의 역할 및 경쟁제한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국제경쟁포럼은 국제 경쟁법 커뮤니티에 공정위를 알리고 최신 경쟁법 이슈를 논의하기 위한 포럼이다. 2001년 처음 개최된 후 2002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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