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외화채권 발굴에 노력하고 있다"

기승찬 유안타증권 상무(FICC본부 본부장)는 18일 연합인포맥스와 만나 타 증권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외화채권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채를 팔아보았고 달러 강세 분위기를 이용해 각종 달러 표시 채권도 제시했다"며 "최근에는 소프트뱅크 달러 표시 채권도 검토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운용에서는 선택과 집중이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운용을 하지 않는 것도 운용이다"며 "프랍운용은 기회가 있을 때만 하고 없으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반기에는 위기 대응과 공격적인 운용을 적절히 섞어야 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기 상무와의 일문일답.

--유안타증권 채권팀을 소개해 주신다면.

▲현재 FICC 운용팀과 채권상품팀으로 구성돼있다. FICC 운용팀은 환매조건부채권(RP)과 프랍운용, 국고채 시장조성을 하고 있고, 채권상품팀은 원화 및 해외채권 리테일, 소액 국공채 시장조성 및 매도 대행 업무를 하고 있다. 두 팀은 서로 간의 교류와 업무 협조가 좋다. 인원은 이전보다 많지 않지만 다들 일당백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 가족 같은 분위기와 맨파워가 강점이다.

--타 증권사와의 차별화 방법은.

▲외화채권 발굴에 노력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채를 팔아보았고 달러 강세 분위기를 이용해 각종 달러 표시 채권을 시장에 내놓았다. 최근에는 소프트뱅크 달러 표시 채권도 검토한 바 있다.

--최근 주효했던 투자나 판단은.

▲올해 방향성 베팅과 스프레드 쪽에서 수익이 났고, 물가채는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전략적으로 진입했는데 이 부분에서 좋은 실적이 났다. 유가 전망과 과잉 발행 해소 가능성 등을 판단해 한쪽으로 쏠린 부분이 정상화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 도움됐다.

--채권시장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한 진단과 전망은.

▲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다. 고용지표 부진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무역전쟁도 안갯속이다. 최근 들어 과잉 유동성에 따른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정치권에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나오고 있다. 연내 금리 인상과 동결 가능성이 혼재한 상황으로 보인다.

--눈여겨보시는 지표가 있다면

▲ 미국은 경제성장률도 중요하지만, 고용지표와 물가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한국은 이번 정부 들어 고용지표에 따른 금리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도 고용지표가 금리를 움직이고 경제 상황을 대변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본다.

--운용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프랍운용은 횟수가 수익과 비례하지 않는다.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하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균형 감각을 가지고 시장의 흐름을 좇아야 한다. 무조건적인 추종도 위험하며 시장과 싸워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도 위험하다. 흐름을 잘 파악하기 위해서는 이슈가 생길 때마다 다양한 각도로 바라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당국에 바라는 점은

▲당국의 시장 친화적인 모습에 감사하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시장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의 모습은 참 든든하다. 소통의 자세를 이어나가 주시길 바란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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