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토교통부가 해외인프라(사회간접자본·SOC) 시장 진출을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력 회의를 개최했다. 공기업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관련 전담기구도 만들 계획이다.

국토부는 21일 '해외인프라 진출 협력 회의'를 열고 해외인프라 시장 진출을 위해 산하 인프라 공기업, 연구기관, 정책금융기관, 협회, 지자체, 지방공사 등과 머리를 맞댔다. 손병석 국토부 1차관이 주재한 이 회의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11개 공공기관과 5개 연구원,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 해외건설협회가 참석했다.

국토부는 새 정부의 공약사항을 반영한 해외건설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공기업 공동 해외진출 TF를 구성하고 매월 개최해 지역별·국가별 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정보 공유, 공동 외교, 후속·연계 사업 발굴, 민관협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건설산업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민관합작투자 사업(PPP)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전담기구도 설립할 방침이다.

글로벌인프라펀드(GIF) 역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글로벌인프라벤처펀드(GIVF)도 신설하는 등 금융지원 강화도 강조했다. 마이스터고와 건설기업을 연계한 청년취업 활성화도 추진된다.

손 차관은 "최근 해외건설 수주가 급감하고 해외사업 수익성도 크게 낮아지는 등 해외건설의 위기로 볼 수 있는 상황이지만,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해외인프라 시장의 성장도 예상되는 만큼 해외건설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쌓인 공기업의 우수한 경험과 노하우는 공공을 위해 활용되어야 하며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일자리와 부가가치 창출이 공공을 위한 활용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며 공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참석 기관들은 인도네시아 경전철(LRT) 사업,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사업 등을 예로 들며 인프라 공기업이 세계 시장 진출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자는 뜻을 함께했다. 이어 공기업별 해외진출 추진계획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같은 국가에 진출한 공기업이 공동 외교를 추진해 협상력을 높이고 후속 사업을 발굴하자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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