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주주 주식 매각제한 기간 연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보험 당국이 보험사 주요 주주들의 주식 매각제한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제안하는 등 관련 규정을 강화할 뜻을 시사했다.

20일(현지시간)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는 지배주주(지분을 30% 이상 보유한 주주)의 주식매각 제한 기간을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전략적 주주(지분을 15% 이상에서 30% 미만으로 보유한 주주)의 주식매각제한 기간은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할 계획이다.

주식을 5% 이상~15% 미만으로 보유한 주주는 2년, 5% 미만 주주는 1년의 주식매각제한 기간을 둘 예정이다.

이는 기존에 10% 미만의 주주에 대해 1년간 주식매각제한 기간을 두기로 한 방안에서 기준을 강화한 것이다.

당초 대주주 주식매각 규정 초안은 작년 말에 공개됐으며 이번 안은 해당 초안을 다시 수정한 것이다.

2차 안은 오는 8월 21일까지 공개 논의를 거칠 예정이다.

새로운 규정이 언제부터 시행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차이신은 전했다.

중국 보험사들의 불투명한 지배구조는 그동안 보험 산업에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왔다.

특히 보험사의 지배주주들이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이용해 보험사의 자금을 적대적 인수나 주식 등 위험 투자에 활용해 논란이 돼 왔다.

대표적으로 공격적으로 해외 기업들을 사들여온 안방보험그룹의 지분 구조가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

안방보험그룹의 지분은 39개 회사가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회사의 지분은 또다시 회장과 친족, 지인 100여 명이 나눠 가진 형태였다.

지난달 우샤오후이(吳小暉) 안방보험 회장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직후 우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보험업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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