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호주중앙은행(RBA)이 중립금리 추정치 공개 이후 조기 긴축 전망이 확산하자 이를 차단하려는 듯한 시도에 나섰다.

21일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호주 경제전문매체 '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 리뷰(AFR)'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RBA의 7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담긴 중립금리에 대한 논의는 주요 정책 주제에 대해 매달 정기적으로 하는 '심층 연구'의 일환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6개월 전에 계획돼 있었던 것으로 특별한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니라는 것이다.

AFR은 중립금리 논의를 다수 시장 참가자가 과잉 해석한 것 같다면서 "현재 또는 단기적인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명백한 신호로서 포함된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중립금리 논의는 "장기적 이슈와 관련해 (RBA) 이사진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BI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RBA가 커지고 있는 조기 긴축 관측을 진압하기 위해 나선 것 같다고 평가했다.

RBA는 지난 18일 공개한 7월 의사록을 통해 명목 기준 중립금리가 약 3.5%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인 상태에서 잠재성장률이 달성될 때의 금리 수준을 뜻하는 것으로, 자연이자율이라고도 불린다.

3.5%는 사상 최저치인 RBA의 현행 기준금리 1.50%에 비해 200bp 높은 수준이다.

중립금리는 보통 중앙은행이 금리 정상화 사이클을 밟을 경우 최종 목표(termial rate)로 인식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RBA가 금리 인상을 준비하게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확산했다.

RBA의 금리 인상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면서 호주달러화는 단기간에 급등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통화별 등락률 비교화면(2116번)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 대비 호주달러화 가치는 7월 의사록이 공개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동안 2.07% 상승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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