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이 위안화 환율에 대해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고 황즈롱(黃志龍) 쑤닝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센터 주임이 주장했다.

황 주임은 21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언론인 차이나데일리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이 위안화 환율을 주시하는 것은 환율이 무역 불균형을 초래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지만, 이는 전혀 걱정할 이유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으로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달러 강세로 절하세를 보였으나 당시 절하된 통화는 위안화뿐만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스캔들과 미국의 성장 둔화 우려 등으로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위안화나 유로화 등은 되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황 주임은 강조했다.

결국 수출을 늘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위안화를 절하시키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황 주임은 중국은 위안화 환율 산정 방식에 위안화 지수를 도입하고,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에 위안화를 편입시키는 등 괄목할만한 개혁을 이뤄왔다며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통화 체계에 오히려 수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1980년대 일본과 한국의 무역관계에서처럼 불균형한 대외 무역 시스템의 결과로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대부분 미국계 기업들의 투자로 발생한 가공무역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즉 중국에서 가공된 수출품을 제외할 경우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40%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게 황 주임의 설명이다.

그는 또 서비스 무역에서는 중국은 대규모 대미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적자액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주임은 양측이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위안화 환율에 대한 우려를 몰아내기 위해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미국은 최첨단 IT 상품의 대중 수출을 허용하고, 인프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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