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고채금리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이벤트 소멸로 하락했다.

21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1.9bp 내린 1.721%, 10년물 지표금리는 1.8bp 하락한 2.218%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7틱 상승한 109.30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5천744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사가 3천377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8틱 오른 124.65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945계약 사들였고 은행권이 1천266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오후에도 박스권 캐리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ECB 결과가 중립적으로 나오면서 적어도 다음 달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잭슨홀 연설 전까지 시간을 벌었다는 느낌이 강하다"며 "당분간 재료가 없어 캐리를 노리고 들어오는 수요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 우위로 전환한 것이 장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딱히 금리가 급등할 재료가 없는 분위기여서 박스권 캐리 장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장중 동향

국고채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2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0.2bp 오른 1.742%에서 시작했지만, 하락 전환했다. 국고 10년 지표물인 17-3호도 0.2bp 상승한 2.238%에서 출발했으나 강세로 바뀐 후 2.218%를 유지하고 있다.

ECB는 전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주요 금리를 동결하고 필요할 경우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할 수 있다는 성명 문구를 유지했다. 드라기 ECB 총재는 하지만 올해 가을 채권 매입 프로그램 조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자산매입 관련 문구가 유지된 점은 예상보다 완화적이었지만, 드라기 발언은 향후 긴축 기조 전환 경계심을 놓지 않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해외 금리 변동성도 제한됐다. 미국 국채 10년물은 1.34bp 내린 2.2583%, 2년물은 0.80bp 낮은 1.3521%에 마쳤다.

국채선물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강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3년 선물은 7틱, 10년 선물은 18틱 내외에서 상승 중이다.

KTB는 5만3천104계약이 거래된 가운데 미결제약정은 514계약 증가했다. LKTB는 2만3천460계약 거래됐다. 미결제약정은 1천654계약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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