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4분기 전망 74.72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10개 기관이 참여한 연합인포맥스 폴 집계 결과 국제유가는 정치적·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중장기적으로는 결국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1일 연합인포맥스의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852)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4분기에 배럴당 69.56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월 말 기준 73.25달러로 마감한 11월물 WTI 가격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브렌트유 4분기 전망치는 74.72달러로 전망됐다.

이 역시 지난 28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82.87달러까지 오르며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브렌트유 시세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최근 유가는 11월 초 미국의 대이란 원유 제재 복원과 이에 따른 수급 우려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으로 올해 브렌트유 가격이 90~100달러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이 증산으로 공급정책을 전환한 것을 고려하면 유가는 중장기적으로 안정된다고 내다봤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이 새로운 주요 산유국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국제유가는 60~70달러 선에서 안정 국면"이라며 "지정학적, 정치적 리스크 이벤트가 단기적으로 유가 밴드 이탈을 가져와도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가격대를 한동안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산유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3대 산유국인 러시아, 미국, 사우디아라비아가 모두 증산으로 공급정책을 전환한 점을 감안하면 최근까지 유가 강세를 지지하는 OECD 원유재고의 추가 감소세도 제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주요 산유국들의 공급정책이 '감산을 통한 유가 방어(상승)'에서 '점진적인 증산을 통한 석유시장 과열 방지'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 베네수엘라 경제난 속 산유랑 감소, 미국 퍼미안 분지서 발생한 병목 현상 등을 언급하며 단기적인 유가 하방 경직성이 강화하고, 빈번한 유가 상승 시도가 연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인포맥스 폴에 참여한 10개 기관 전문가 중 가장 높은 4분기 WTI 전망치를 낸 기관은 BNP파리바와 씨티그룹, 소시에테제네랄로 모두 73달러를 전망했다.

가장 낮은 WTI 전망치를 제시한 기관은 캐피털이코노믹스로 65달러를 예상했다.

브렌트유의 경우 BNP파리바가 4분기 최고 전망치로 80달러를 전망했고, 캐피털이코노믹스가 최저 전망치인 67.50달러를 제시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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