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흐름에 연동하며 1,110원대 초중반의 레인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은 글로벌 달러 강세에 반응하면서 현물환 기준 1,113원대로 조금 올랐다.

최근 3거래일 연속 1,110원 아래에서 저점을 형성할 정도로 무거웠던 데 따른 기술적 반작용과 레벨 부담이 작용했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를 대체하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출범한 것이 달러 강세로 연결됐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이는 불확실성 해소 요인이 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떤 국가와의 무역 문제에서도 새로운 합의를 끌어낼 수 있다는 신호를 줬다는 평가도 나왔다.

글로벌 투자 심리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주지는 못하더라도 미국에 만큼은 호재였다고 정리하면 될 것 같다.

달러 인덱스(G10)는 95.2, 달러-역외 위안화(CNH)는 6.88위안 정도에 머물고 있어 달러 강세 흐름이 거세지도 않았다.

중국 국경절 연휴로 위안화 움직임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개천절을 앞두고 달러-원도 좁게 움직일 것 같다.

시장이 움직일 요인이 많지 않다면, 재정 환율에 관심을 둘 필요도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3연임에 성공한 이후 닛케이 강세, 엔화 약세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엔 환율이 114엔까지 올라 11개월래 최고치를 찍었고, 엔-원 재정 환율은 전저점 부근인 970원대로 내려왔다.

엔-원 결제 수요 및 저점 인식 매수세가 유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엔화 약세가 계속되면 롱 스톱으로 이어질 소지도 다분하다.

엔-원 숏 베팅을 고려하겠다는 시장참가자들도 있었다.

마찬가지로 1,280원대로 내려온 유로-원 재정 환율에서도 숏 베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대화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그는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중국은 (무역 관련) 미국과 대화하기를 원하고 있다"면서도 "나는 솔직히, 대화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세계 경제가 나빠질 수 있고, 신흥시장에서는 1천억 달러의 자본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워싱턴D.C.에서 열린 강연에서 "대부분 국가에서 더 높은 성장을 기약하기가 어려워졌다"며 "세계 경제의 기상도가 변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음 주 발표될 IMF의 세계 경제전망은 "덜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우리나라의 신용 위험은 계속 내리고 있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5년물에 붙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일 기준 36bp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73%)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36%)는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0.11%)는 내렸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 대비 1.80원 오른 수준인 1,112.85원에 마지막 호가가 나왔다.

거래는 1,110.00∼1,110.70원에서 이뤄졌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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