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이란산 원유 수출이 감소 등으로 원유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향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10일 CNBC가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의 제프 커리 이사는 "원유 가격이 세 자리 숫자까지 오른다는 것은 우리의 예측과 다르다"면서 "불가능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이란의 수출이 '0'으로 떨어져야 하고 이뿐 아니라 베네수엘라 등 다른 나라에서도 원유 수급 차질이 빚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제재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이후 원유 가격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현재로써는 불가능하다"면서 "시장에서 궁극적으로 몇 배럴이 사라지게 될지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커리 이사는 "이란의 원유 수출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다른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과 비OPEC 국가들의 생산량과 재고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9월 수치를 살펴보면 OPEC과 비OPEC 국가들의 생산은 이란의 원유 수출 감소양보다 하루 3만2000배럴 더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리 이사는 "따라서 현재는 원유 가격이 문제가 없지만, 미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전했다.

또한, 커리 이사는 11월 4일 전에 눈여겨봐야 할 점 중 하나로 동아시아 몇몇 국가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면제 조치를 요구할 것으로 보이는 것을 꼽았다.

지난 주말 인도 정부는 이란산 원유 수입을 '0'으로 줄여달라는 미국의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면제 조치를 요구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지난주 발표된 자료에 따른 10월 첫째 주 이란은 하루에 11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했다. 이는 9월 평균인 160만 배럴보다 낮은 것이고 최고치를 찍었던 4월 260만 배럴보다도 크게 낮은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시작되는 11월 4일 전에 이란산 원유 수출을 중단할 것을 각국에 요구한 상태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원유가 곧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속속 나온다. 브렌트유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26.6% 올랐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역시 24% 올랐다.

smwo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