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개발도구인 '누구 디벨로퍼스'를 17일 공개했다.

누구 디벨로퍼스는 기업이나 개인 개발자 등 누구라도 AI 누구(NUGU)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웹사이트다.

'누구 플레이 키트'(NUGU Play kit)와 사용자 그룹 및 전용 디바이스를 관리할 수 있는 누구 비즈(NUGU Biz)로 구성된다. 개발방식도 그래픽 기반이라 마우스와 키보드 조작만으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누구 AI 서비스는 '플레이(Play)'라고 불린다.

누구 디벨로퍼스는 사용자의 발화부터 응답까지 전 과정을 처리하는 엔진을 포함하고 있으며 각 기술을 개념적으로 알더라도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개발된 누구 서비스는 공개형(public)과 배타적으로 사용되는 프라이빗(Biz)으로 나뉜다.

공개된 서비스의 경우 누구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이 활용할 수 있다.

계정 연결이나 디바이스에 관계 없이 명령을 내리면 된다는 얘기다.

예컨대 '오늘의 추천 클래식 틀어줘'라고 명령하면, 공개형으로 구축된 '클래식 매니저' 누구 AI를 통해 바로 음악이 재생된다.

사용자 그룹이나 전용 디바이스를 지정하는 누구 비즈의 경우 현재 CU 편의점과 워커힐 비스타 호텔에 적용돼있다.

CU편의점의 경우 점주, 매니저 등으로 인증된 사람만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워커힐 호텔에서는 투숙객들이 해당 방에서 '불을 꺼줘'라든가 '커튼을 열어줘' 등의 주문을 할 수 있다.

현재는 영어학습인 윤선생,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한솔 교육 등 약 40여개 업체와 서비스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자체 개발 플랫폼을 통해 SK텔레콤은 AI 서비스를 수평적으로 확장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향후 SK텔레콤은 축적된 AI 서비스를 모아 '플레이그라운드(가칭)'를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다.

장유성 SK텔레콤 서비스 플랫폼 사업단장은 "국내 AI 생태계 확산을 위해 '누구' 오픈 플랫폼을 개방했다"며 "앞으로도 SDK를 공개하고 개발자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등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kl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