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삼성전자가 향후 5년간 500개의 사내외 스타트업을 육성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8월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하나로 예비 창업가와 스타트업을 발굴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국내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 강화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사외 스타트업은 총 300개를 육성한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날 신규 사외 스타트업 과제 15개를 선발해 공표했다.

이번에 선발된 15개 외부 스타트업은 공모전에 지원한 331개의 스타트업 중 인공지능(AI)·헬스·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핀테크·로봇·카메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발됐으며, 대학생 창업팀도 2곳 포함됐다.

선발된 회사는 원거리 물체를 원격으로 가상 터치해 움직임을 인식하는 '브이터치', 스스로 학습해 발전하는 인공지능 API와 챗봇을 개발하는 '데이터리퍼블릭', 유아용 발달장애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두브레인' 등 15개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다음 달부터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 마련된 공간에 1년간 무상 입주하며 개발 지원금 최대 1억원, 사내외 전문가 멘토링, 해외 IT 전시회 참가 기회 등을 지원받는다.

한편, 삼성전자는 기존의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서도 200개 스타트업을 키울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지원할 예정이었던 육성 사업을 2022년까지 3년 더 연장해 지방 자치 단체와 함께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회사 자체적으로는 현재 운영 중인 사내 벤처 육성프로그램 'C랩'을 통해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실현해 볼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C랩은 지난 6년간 228개 과제에 917명의 임직원이 참여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외부와의 협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삼성전자-서울대 공동연구소'에 입주했다.

삼성전자는 추가로 200개 사내 벤처를 육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재일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 상무는 "C랩 프로그램을 우리 사회로 확대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삼성전자와 협력이 가능한 스타트업들에게는 파트너십 기회도 제공해 함께 성장하겠다"며 "청년 예비 창업자들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창업에 도전하는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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