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25% 약정할인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국내 이동통신사의 3분기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된 약정할인 25% 시행은 가입자당 매출액(ARPU)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약정할인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40%에 이르고 이 가운데 70% 이상이 25% 할인율을 적용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약정할인 비율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3분기에 절정에 이르렀다.

약정할인은 각 이통사 무선 수익매출을 10%가량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영향은 상대적으로 가입자 수가 많은 SK텔레콤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SK텔레콤은 전년 동기에 비해 14.6% 감소한 3천35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4분기에는 약정할인 영향이 다소 감소하고 이에 따른 ARPU 감소세도 줄어들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다.

KT의 경우 무선 매출 하락에도 유선사업 부문에서 꾸준히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고 있어 약정할인의 영향을 상쇄하고 있다.

KT는 전년보다 4.5% 감소한 3천60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LG유플러스는 약정할인 영향이 가장 적다. 올해 들어 분기별로 무선 가입자 순증 규모가 25만명을 상회하며 성장세가 꾸준하다.

이 회사는 이통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35% 증가하며 2천17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을 중심으로 휴대폰 매출액 감소는 25% 선택 약정 할인 가입자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며 "이에 따른 ARPU 하락세는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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