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한국경제연구원은 설비·건설투자의 급격한 위축 등을 이유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7%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전망했던 2.8%보다 0.1%포인트 낮춘 셈이다.

또 한미 금리역전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 등을 감안할 때 한국은행도 올해 기준금리를 1~2차례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연은 18일 '경제동향과 전망:2018년 3분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투자위축이 올해 국내 성장흐름 약화를 주도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14.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던 설비투자가 기존 증설설비에 대한 조정과 금리 상승, 성장 둔화, 무역마찰 장기화에 따른 추가 설비증설 유인부족 등으로 올해는 1.5%까지 크게 둔화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건설투자도 입주물량 증가와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에 하반으로 갈수록 둔화폭이 확대되면서 증가율이 마이너스(-) 0.5%까지 위축될 것으로 우려했다.

한경연은 올해 수출은 3.1% 늘고 민간소비는 2.7% 증가할 것으로 진단했다.

수출은 당분간은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란 분석이다. 무역마찰 장기화에도 반도체 등 주요품목에 대한 수요확대로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설명이다.

민간소비도 소비심리가 다소 위축되고 있지만 정부의 소득지원 정책이 저소득층 소득 개선에 영향을 주면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한경연은 또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9% 상승률에서 올해 1.5%로 낮아지고, 경상수지 흑자폭은 지난해보다 112억달러 줄어든67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원 환율은 연평균으로 1,089.00원을 기록하면서 작년의 1,130.50원에 비해 소폭 절상되고, 시장금리는 3년만기 회사채 'AA-'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3.0%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의 2.3%보다 0.7%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한경연은 고용상황의 악화, 시장금리 상승,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 국제무역 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등은 성장의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통화정책방향에 대해 한경연은 한미 금리역전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이 금리 인상 속도를 당초 예상대로 진행함에 따라 한국의 기준금리도 하반기 중으로 1~2차례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세계적인 금리 상승과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지만, 수출 호조로 인해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유지되고 여전히 환율관찰대상국으로 분류된 상황에서 원화 절하의 제약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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