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지난 3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62%, 전년동기대비 2.4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무역 전쟁 등 대외 여건 악화 속에서도 수출이 경제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설비·건설투자가 위축된 상황에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했지만, 소비의 둔화 여부에는 견해가 갈렸다.

22일 연합인포맥스가 이달 15일부터 19일까지 국내 거시경제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 3분기 GDP는 전 분기보다 0.6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2분기 실제 수치인 0.6% 증가보다는 소폭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기비)과 연합인포맥스 전망치 추이>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 전쟁 등 여건 악화에도 아직 그 영향이 본격화되지 않음에 따라 수출이 호조세를 지속하여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반면 내수는 고용 부진에 따른 소비 둔화와 설비 및 건설투자의 위축이 이어져 경제 성장세를 약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국내 지표 부진 이외에 무역분쟁 등 대외적 불안요인이 더해져 (경제가) 더욱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 경제는 2017~2018년 전 세계의 동반 수요 회복에 따라 수출 증가가 성장세를 견인했으나, 소득주도 성장으로 선순환은 마찰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다만 민간 소비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분석도 나왔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내수부양책 효과에 힘입어 민간 소비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기저효과와 조업일수 감소, 모멘텀 약화 등의 영향으로 정부지출과 수출, 투자가 3분기 헤드라인 성장률 하락을 견인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상현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특소세 인하에 따른 자동차 판매 개선 등 소비 개선에 힘입어 3분기 전기비 성장률은 2분기에 비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및 미국 금리인상 사이클은 국내 경기사이클의 추가 둔화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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