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8월 실업자 수가 15개월 만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지만, 실업률은 금융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실업률은 지난 7월의 3.1%보다 0.1%p 낮은 3.0%로 나타났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실시한 7월 실업률 컨센서스인 3.0%에 부합하는 수준이고, 지난해 같은 달과도 동일하다.

하지만 실업자수는 76만4천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2천명이 증가했다. 실업자가 전년동월비로 증가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이다.

취업자수 증가 폭도 둔화됐다. 8월 취업자수는 2천485만9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만4천명 증가했다. 취업자수는 지난 7월 47만명 늘었지만 지난달에는 증가폭이 30만명대로 떨어졌다.

통계청은 "서비스업 취업자수의 지속적인 증가와 제조업 취업자수 증가로 취업자가 전년동월대비 증가했지만 지난해 취업자수가 크게 증가한 기저효과와 올해 8월의 일기분순 등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산업별 취업자수는 전년 동월대비로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9만2천명 늘었고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에서 각각 8만9천명과 6만5천명 증가했다.

제조업 취업자도 전년동월비 8만명이 증가해 지난달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금융및보험업과 건설업 등에서는 각각 3만6천명과 3만5천명이 감소했다.

또 취업구조에서는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직이 전년동월대비 49만4천명 증가했지만 일용직과 임시직은 각각 17만4천명과 9만6천명 감소했다.

비임금 근로자 가운데 자영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2만3천명 증가했고, 무급가족 종사자는 1만7천명 늘었다.

비경제활동 인구는 '쉬었음'과 '심신장애'가 각각 8만4천명과 3만명 줄고 '연로'와 '가사'가 각각 15만5천명과 16만2천명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18만명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는 56만9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천명 증가했고 구직단념자도 22만5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5천명 늘었다.

한편 15세~29세 청년층 실업률은 6.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보다 0.9%p 감소했지만, 지난해 8월보다 0.1%p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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