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신용평가사 피치는 13일 스페인 카탈루냐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RWN)'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피치가 부여한 카탈루냐의 신용등급은 현재 'BBB-'이다.

피치는 스페인 중앙정부가 재정난에 빠진 스페인 지역을 지원하고자 설립한 공공기금이 때맞춰 마련될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신용등급을 이같이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이 공공기금이 공식적으로 가동되기 전에는 카탈루냐의 유동성 상황이 압박을 받을 것으로 진단했다.

피치는 기금 가동 시기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얻게 되면 카탈루냐를 RWN 지위에서 해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에 공공기금 도입이 지연돼 지방정부에 지원금 전달이 늦어진다면 카탈루냐의 신용등급은 투자등급 밑으로 강등될 것이라고 피치는 경고했다.

중앙정부는 지난 7월14일 이 공공기금을 세웠지만, 아직 지원을 요청한 네 곳의 지방정부 중 아무에게도 유동성이 투입되지 않았다.

카탈루냐 주 정부는 지난주 50억유로(약 7조원)의 긴급 유동성을 요청한 바 있다. 카탈루냐가 올해 4분기(9~12월) 안에 상환해야 할 국채 규모는 47억9천500만유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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