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러스트앤드리스백(trust and leaseback, 신탁 후 재임대)이란 우리금융그룹이 최근 가계부채에 허덕이는 하우스푸어를 돕기 위해 내놓은 방안이다.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이 있는 하우스푸어의 집을 금융회사가 맡아주고 주택 소유자는 임대료를 내고 집에 계속해서 거주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하우스푸어가 부동산신탁회사에 집을 팔아 소유권 자체를 아예 이전하는 방식의 기존 '세일즈앤드리스백'과는 다소 다른 개념이다.

소유권을 이전받은 부동산신탁회사는 집을 임대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지만 트러스트앤드리스백은 신탁회사에 재산권을 관리하고 처분할 수 있는 권리만 넘기는 것이다.

세일즈앤드리스백이 부동산 소유권에 대한 이전이라는 점에서 부동산 시장 가격 변동에 따른 매입 가격 적정성이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돼 왔다.

하지만 트러스트앤드리스백은 소유권이 아닌 재산권의 이전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논란에서 세일즈앤드리스백보다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또 부동산 취득에 뒤따르는 각종 세금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신탁기간이 끝나거나 임대료를 6개월 이상 내지 못하면 대출자 동의 없이 해당 주택은 매각된다.

집이 팔리면 대출자는 매각대금에서 선순위 수익권에 해당하는 금액을 은행에 내고 나머지를 갖게 된다. (산업증권부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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