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예금은행의 가계대출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코픽스 내림세와 우량 신용대출의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진단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8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30bp 하락한 연 4.9%로 집계됐다.

한은이 지난 199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 가계대출금리 변동 추이. 자료:한은.>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5.22%로 전월대비 23bp 떨어졌다. 가계대출뿐 아니라 기업대출금리도 시장금리 등의 영향으로 17bp 내렸기 때문이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전월보다 24bp 낮은 3.19%를 기록했다.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순수저축성예금금리와 시장형 금융상품금리가 각각 24bp와 25bp 떨어졌다.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의 차이는 2.03%포인트로 전월대비 1bp 확대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은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가 모든 기관에서 하락했다.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상호금융이 낮아졌지만,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은 올랐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14bp 하락했고, 대출금리는 12bp 상승했다. 신용협동조합의 예금금리는 17bp 떨어진 반면 대출금리는 3bp 올랐다. 상호금융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21bp와 8bp씩 낮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금리의 하락세 등과 함께 예금은행의 예출금리와 대출금리가 일제히 내렸지만, 신용협동조합은 햇살론 등 신용대출 취급규모가 늘어난 영향으로 대출금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변동폭이 크기 때문에 지난달 12bp의 상승폭을 유의미한 변화로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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