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3차 양적완화(QE3) 회의론이 부상한 가운데 수출업체 네고 물량와 결제수요가 맞서면서 강보합권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26일 오전 11시40분 현재 전일보다 1.00원 상승한 1,120.30원에 거래됐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QE3 효과 비판 발언과 스페인의 긴축 반대 시위 등으로 위험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된 상태지만, 수급에 따라 고점이 제한됐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다소 매수 우위로 대응하고 있지만, 네고 물량에 상단이 막히는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

반면 달러화 1,120원선 아래서는 결제 수요도 꾸준히 유입되면서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

▲오후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18원에서 1,122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환시에 방향성을 제공할 만한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네고에 따라 1,120원대 초반에서 추가 상승은 제한되는 지루한 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A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코스피도 다소 약세를 보이면서 네고 물량에도 달러화의 하단은 제한되고 있다"면서 "이날은 네고도 큰 물량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 1,120원선 언저리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이슈가 부족한 가운데 결제들도 꾸준히 유입되면서 네고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면서 "여전히 하락 추세는 살아 있다고 보지만 결제를 감안하면 달러화가 오후장에서도 하락세로 돌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QE3 회의론 등으로 역외 환율이 상승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0.60원 상승한 1,119.9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역외 매수세로 1,120.70원선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달러화는 이후 네고와 결제가 1,120원선을 중심으로 공방을 이어가면서 횡보세를 지속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3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한편, 달러-엔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04엔 하락한 77.76엔에 거래되고 있고,유로-달러 환율은 1.290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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