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환웅 권용욱 기자 = 10월 국고채 금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 등에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인포맥스가 2일 증권사.시중은행.자산운용사 등 채권투자기관의 딜러 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월중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평균 연 2.67~2.82%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딜러들은 이달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리인하와 국내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으로 국고채 금리가 재차 낙폭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한편에서는 금리동결과 함께 낮아진 절대 레벨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조정 압력이 커질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국고3년 2.67~2.82%= 다수의 채권 딜러들은 이달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면서 채권 시장의 강세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지표 부진이 이어지고 각국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게 이들의 예상이다.

일부에서는 국내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데 따라 채권시장도 조정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고3년물 금리 하단으로는 한 명의 딜러가 2.60%, 3명의 딜러가 2.65%를 각각 예측했다. 4명의 딜러는 2.70%의 전망치를 제시했다.

금리 상단에 대해서는 한 명의 딜러가 2.85%, 3명의 딜러가 2.90%의 전망치를 내놓았다. 2.95%와 3.0%를 예측한 딜러는 각각 1명과 2명이었고, 나머지 한 명은 3.05%를 예상했다.

우정석 노무라 상무는 "10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따라 전반적인 채권금리 레벨도 내려갈 것"이라며 "경제지표들이 주요국들은 물론 한국도 더욱 악화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대형 변수는 없겠으나, 유동성이 많이 풀려 있는 상황에서 한국채권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승용 산업은행 팀장은 "금통위 의사록 등을 보면 정책적 여지 남겨두려는 의도가 있어 올해 중에는 10월에 금리인하를 하면 마지막이고, 하지 않으면 추가 인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금리인하가 단행되어도 채권시장은 제한적 강세가 될 것이고, 금리동결이라면 실망 매물이 나오겠지만 유동성 장세의 영향이 있어서 금리가 큰 변동폭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택회 하나은행 과장은 "레벨 부담으로 인해 채권금리의 상단을 더욱 열어 두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국고3년 기준 2.90%를 상회할 경우 저가매수가 유입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다만 2.7%를 뚫고 내려가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채권 커브, '갈팡질팡'= 딜러들 사이에 채권 수익률 곡선은 커브 플래트닝과 스티프닝 압력이 혼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 딜러들은 금리인하와 함께 제한적인 커브 플래트닝을 예측한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축소된 장.단기금리 차이에 따라 스티프닝 압력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커브의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재민 기업은행 과장은 "이달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면 연내는 추가인하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커브는 플래트닝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규상 한국투신 팀장은 "커브 방향도 금리결정에 달려 있으나, 금리인하라면 소폭의 스티프닝 압력, 동결이라면 현재 수준 또는 약간의 플래트닝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권동찬 SC은행 이사는 "커브는 연말까지 수급상으로 장기채 수요가 있어서 급격한 스티프닝은 어려울 것"이라며 "주가 추가 상승하고 대외여건이 안정되면 제한적인 스티프닝이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 시에도 추가 플래트닝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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