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글로벌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약3주간의 일정으로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

신 회장은 9일 일본 방문을 시작으로 태국과 미국을 거쳐 이달 말께 귀국할 예정이다.

지난 2009년부터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신 회장은 11일 일본 최대 여행그룹인 JTB의 타가와 히로미 사장을 만난다.

히로미 사장과 2013년 세계 최대 민간 여행기구인 WTTC의 지역총회 한국 유치를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WTTC는 전 세계 관광업계 리더들의 모임으로 신 회장은 2011년 한국 기업인으로는 최초로 이 모임의 회원이 됐다.

신 회장은 지난달 서울에서 WTTC의 데이비드 스코우실 대표를 만나 2013년 지역총회와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는 2016년 글로벌 총회의 한국 개최를 제안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아사히그룹홀딩스의 이즈미야 나오키 사장과도 만나 제휴 확대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태국에서는 아시아 지역 경제 리더들의 모임인 ABC(Asia Business Council) 포럼에 참석하고 잉럭 친나왓 태국 총리도 만난다.

롯데의 태국 현지 진출 가능성에 대한 검토도 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허쉬의 최고경영자(CEO)인 존 빌브레이 사장을 만난다. 글로벌 사업 제휴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롯데는 허쉬 제품의 한국 내 판권을 갖고 있고 2007년 중국 상하이에 합작 공장을 설립하기도 했다.

신 회장의 올해 해외 출장은 벌써 14차례나 된다. 이번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후 연말에는 러시아와 영국 등으로 또 다시 출장을 떠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유로존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하면서 불안한 시장 상황을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하려고 출장길에 오른 것이다"며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신흥 시장 진출 기회도 모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y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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