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스페인 전면적 구제금융 기대 등으로 1,100원선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당국의 시장 개입에 대한 경계심이 유지되면서 추가 하락은 제한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23일 오전 9시20분 현재 전일보다 2.80원 하락한 1,101.40원에 거래됐다.

스페인 지방선거에서 여당의 선전 등으로 전면적 구제금융 기대가 강화되면서 달러화도 하락 압력을 받으면서 장 초반 1,100.0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다만 외환당국이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는 데 따라 아직 1,100원선은 지지력을 유지하는 중이다.

당국 경계심으로 일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도 달러 매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A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마(MAR)시장에서 넘어온 달러 매도 물량에 최근 잇단 수주에 따른 네고 물량 부담을 감안하면 1,100원선 하향 시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당국이 1,100원선을 내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이 일단 1,100원선에서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역외도 일부 매수에 나서는 등 조심스러운 분위기"라고 전했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0005달러 상승한 1.3065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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