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 조선업과 증권업 투트랙 전략을 추진 중인 선박 실린더라이너 전문기업 케이프가 케이프투자증권 임직원 챙기기에 한창이다.

지난 2016년 인수한 케이프투자증권이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대주주가 더 신경을 쓰는 것으로 평가된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올해 의료비 지원 대상을 기존 정규직에서 비정규직으로 확대했다.

또한 매달 건강 관련 칼럼을 사내 직원들과 공유하고, 비타민과 건강 식품을 제공하는 등 임직원 건강 관리에 나섰다.

최근에는 한 콘도 회원권을 구매해 인수 후 처음으로 임직원들에게 휴양 시설을 제공하기로 했다.

케이프투자증권 한 관계자는 "회사에서 비타민과 각종 건강 식품들을 자주 챙겨주고 있다"며 "지난해 말 전 사원을 대상으로 건강상품을 돌리기도 했고, 팀장과 본부장급에게는 종종 건강식품을 제공하는 등 올해부터 임직원의 복지 향상과 개선에 더욱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고 전했다.

케이프는 지난 2016년 6월 LIG투자증권을 인수해 케이프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바꿨다.

현재 케이프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한 투자목적회사 '이니티움2016주식회사'가 케이프증권 지분 82%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케이프인베스트먼트는 케이프의 100% 자회사다.

케이프투자증권은 LIG투자증권 인수 이슈 이후 뚜렷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106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다음해 151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86억원의 이익을 거뒀는데, 이는 케이프의 연결 영업이익 176억원을 넘어서는 실적이다.

조선업 업황 불안에 모회사가 부진했지만 소유 증권사의 이익 개선이 연결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진 셈이다.

케이프 관계자는 "케이프투자증권의 꾸준한 성장이 매출액 증대와 영업이익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조선업과 증권업 동반 성장 전략이 지난해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향후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본 확충 방안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한 사설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케이프투자증권의 시가총액은 1천700억원 규모로 상장시 KTB투자증권과 SK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중형급 증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케이프투자증권의 기업공개 의지가 높은 편"이라며 "모회사인 케이프가 증권업 키우기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만큼 증시가 안정세를 보이면 기업 상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산업증권부 최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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