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은행증권(Central Bank Bill)은 중국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일종의 단기 채권이다.

인민은행은 지난 9월 말 홍콩 금융관리국(HKMA)과 중앙은행증권 발행·유통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홍콩 금융당국의 채권 입찰 시스템을 통해 매각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하는 것으로, 채권의 만기는 인민은행이 지정하는 대로 탄력적이다.

인민은행은 HKMA과 양해각서 체결 후인 10월 31일 홍콩에서 총 200억 위안(약 3조2천654억 원) 규모의 중앙은행채권을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3개월물과 1년물이 각각 100억 위안씩 발행되며, 발행 시기는 11월 7일이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위안화의 가치가 달러당 7위안으로 떨어지는 '포치'(破七) 사태를 방어하기 위해 중앙은행증권을 발행한다고 해석하고 있다.

중앙은행증권 발행은 홍콩(역외) 시장에서의 위안화 유동성을 제어해 결국 역외 위안화의 가치를 방어하는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역내외 위안화는 기록적인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인민은행은 10월 31일 달러-위안 기준환율 책정을 통해 위안화의 가치를 2008년 5월 이후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고시했다.

같은 날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6.9797위안까지 오르며 7위안에 바짝 다가갔다.

달러-위안 환율의 상승은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달러-위안 환율이 7위안에 근접한다는 것은 1달러당 7위안을 바꿀 정도로 위안화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뜻이다. (국제경제부 임하람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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