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달러-원 환율은 1,120원 선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레인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에 촉각을 세우면서 수급에 따라 제한된 수준에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역외 투자자들의 롱 포지션이 계속 정리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전일에는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버금갈 정도로 많지 않았다.

이날 결제 수요는 꾸준하겠지만, 규모 자체는 더 적을 수 있다.

뉴욕 주식시장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코스피가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전에는 달러-원 환율이 조금 눌리다가 오후에는 중간선거 불확실성에 소폭 오르는 모습도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이 상원을,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는 일반적인 예상대로라면 시장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불확실한 이벤트가 해소됨에 따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및 미중 무역분쟁 재료로 시장 관심이 빠르게 이동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경우 달러-원 환율의 방향성을 놓고는 의견이 갈린다.

단기적으로 달러 약세로 반응한 뒤 기존 달러 강세로 움직일 것이라는 견해가 있는 반면, 줄곧 달러 약세로 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선거 결과를 예상할 수는 있어도 금융시장 반응을 내다보기는 쉽지 않다. 포지션 베팅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또 2년 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의 예상과 다른 결과가 금융시장에 얼마나 큰 충격을 줬는지, 시장참가자들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는 그림이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지만, 이를 염두에 두고 롱 포지션을 미리 쌓기는 어렵다.

미국의 서비스업 지표는 좋았다. 공급관리협회(ISM)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0.3으로, 전문가 예상치 59.5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은 이날 9월 경상수지 흑자(잠정)가 108억3천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이래 1년 만에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었다.

이날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한다.

한국은행은 이날 지난 10월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76%)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56%)는 올랐다. 나스닥 지수(-0.38%)는 하락했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 대비 2.80원 내린 수준인 1,119.85원에 마지막 호가가 나왔다.

거래는 1,121.80원∼1,124.00원 사이에서 이뤄졌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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