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하나둘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하면서 관련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들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폴더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부품을 준비하고 있는 회사는 SKC코오롱PI를 비롯해 삼성SDI, 동운아나텍 등이 대표적이다.

디스플레이는 SKC코오롱PI의 투명 폴리이미드(PI) 채용이 거의 확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다.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은 현재 배터리 외부를 감싸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미 삼성SDI와 파나소닉에 납품하고 있다.

또 강화유리 대신 투명폴리이미드(PI)로 대체될 가능성도 크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증설에 따라 관련 소재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녹스첨단소재는 OLED 소재 업체로 대형 OLED 봉지재나 중소형 OLED의 후공정 필름 소재를 공급한다. 봉지재는 OLED의 유기막이 산소, 수분과 만나 온도가 오르는 것을 막는 소재다.

또 삼성전기와 비에이치는 기판 제조사로 주목을 받는다. 기판에서는 크기는 크게 하되, 얇게 하는 기술이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접었다 폈다 할 때 쓰이는 경첩(힌지·hinge)도 필수적인 부품으로 꼽힌다.

KH바텍의 경우 이미 스마트폰 이전의 폴더블폰 때부터 주로 삼성전자에 힌지를 납품해온 회사다. 실제로 매출 비중 중 80%가 삼성전자 및 계열사에서 발생한다.

이미 제조사에 납품이 결정된 곳들도 있다.

동운아나텍은 아날로그 반도체 전문 팹리스 기업으로, 지난달 말에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공개한 로욜(Royole)에 아몰레드(AMOLED)용 컨버터를 공급한다.

동운아나텍이 만드는 직류(DC) 컨버터는 전압을 원하는 출력 전압으로 유지해주는 반도체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더블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두께를 축소해주고 유연성과 내구성은 늘려주는 기술, 부품, 소재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커버렌즈와 플라스틱 소재 필름, 경첩, 터치센서, 기판 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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