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상태표에서 부채비율·차입금의존도 상승

손익계산서에서 영업이익 증가

현금흐름표에서 영업활동 현금유출 감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리스 회계기준 변경은 운용리스 이용규모가 큰 기업의 재무제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회계업계 관계자들은 9일 리스 회계기준이 변경되면 무엇보다 운용리스 이용자가 재무상태표에서 사용권자산과 리스 부채를 인식하면서 부채비율이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예를 들어 운용리스 이용자의 재무상태표가 유형자산 100, 매입채무 50, 자본 50이라고 가정해보자. 현행 리스 회계기준에는 운용리스가 있어도 재무상태표에 나타나지 않는다. 이때 부채비율은 100%다.

하지만 리스 회계기준이 변경된 후 재무상태표에서 사용권자산 100, 리스부채 100을 인식하면 부채비율은 300%가 된다. 순자산은 변함이 없으나 부채비율이 상승하게 된다.

손익계산서에서는 지급리스료가 감가상각비와 이자비용으로 나눠지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리스 회계기준에서 운용리스 이용자는 영업비용으로 지급리스료를 처리한다. 하지만 새로운 회계기준에서는 지급리스료가 감가상각비(영업비용)와 이자비용(영업외비용)으로 나뉜다.

통상 감가상각비는 나눠서 처리하기 때문에 지급리스료보다 규모가 작다. 이 때문에 영업비용이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영업이익률도 상승한다.

반면 리스 부채 이자비용 반영되면서 금융원가는 증가한다.

현금흐름표에서도 변화가 일어난다.

현행 리스 회계기준에서 운용리스 이용자의 지급리스료는 영업활동에서 현금유출로 잡혔다. 하지만 새로운 리스 회계기준에서는 지급리스료를 인식하지 않는다.

대신 재무활동에서 리스부채 상환과 리스부채 이자비용이 반영된다. 따라서 영업활동에서 현금유출은 감소하고 재무활동에서 현금유출은 증가한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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